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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흘 만에 상승…2,090선 '턱걸이’

코스피가 2일 사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6포인트(0.19%) 오른 2,091.92로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59포인트(0.46%) 오른 2,097.55로 출발해 장중 한때 2,100선을 회복하는 등 강세 흐름을 이어갔지만,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상승 폭은 다소 줄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3천103억원, 개인이 489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약 3천93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 7일 이후 이날까지 18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으며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금액은 4조3천36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15년 12월 2일부터 2016년 1월 5일까지의 22거래일 연속 순매도(3조7천55억원) 이후 약 4년만의 최장기 매도 기록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정기 변경에 따른 자금 유출 이슈는 해소됐으나, 미중 무역협상 및 영국 총선 관련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홍콩발 리스크에 대한 외국인의 경계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시한인 15일까지는 증시가 관련 이슈에 따라 제한적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외국인의 경우 현물은 순매도하고 있지만 선물은 순매수 중"이라며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선을 넘어서며 확장세로 전환하는 등 미약하지만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의 조짐이 포착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0.20%), 현대차(0.41%), 현대모비스(0.61%), 셀트리온(0.86%), LG화학(0.82%) 등이 올랐다. SK하이닉스(-0.49%), 네이버(-0.29%), 삼성바이오로직스(-0.89%), LG생활건강(-0.55%)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0.94%), 보험(0.86%), 은행(0.83%), 철강·금속(0.60%), 전기·전자(0.20%) 등이 강세였고 운수창고(-0.84%), 건설업(-0.82%), 통신업(-0.80%), 종이·목재(-0.64%), 기계(-0.39%) 등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3억6천여만주였고 거래대금은 3조9천266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364개였고 내린 종목은 448개였으며 95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 거래는 매수 우위였고 비차익 거래는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약 921억원의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포인트(0.24%) 오른 634.5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2.59포인트(0.41%) 오른 635.58로 개장해 대체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약 760억원, 기관이 72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59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이치엘비(0.61%), CJ ENM(0.79%), 펄어비스(2.32%), 스튜디오드래곤(1.05%)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0.20%), 헬릭스미스(-0.66%), SK머티리얼즈(-1.84%) 등은 내렸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8억3천여만주였고 거래대금은 3조7천24억원이었다. 코넥스 시장의 거래량은 21만주, 거래대금은 14억원가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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