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원전 발전량 18% 증가…석탄발전은 6.5%↓

올들어 원전과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증가한 반면 석탄, 가스 발전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올겨울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최대 15기의 석탄발전기 가동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올해 석탄발전 비중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 40%를 밑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4일 한국전력 전력통계속보와 에너지업계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분기 말까지 국내 원전 발전량은 총 11만4천23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6천834GWh)보다 17.8%나 증가했다.

올해 원전발전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부실시공 등의 이유로 가동이 중단됐던 발전설비가 재가동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최근 발전설비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2만8천337GWh로, 1년 전(2만6천663GWh)보다 6.3% 늘어났다.

반면에 석탄 발전량은 16만9천738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18만1천575GWh)에 비해 6.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가스발전량은 10만4천649GWh를 기록하며, 1년 전(11만5천76GWh)보다 9.18%나 줄었다.

에너지

정부가 올해부터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석탄발전 저감 조치의 시행 기준을 확대한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전체 발전량(42만2천558GWh)에서 차지하는 원전의 비중이 27.0%로, 지난해 같은 기간(22.6%)보다 4.4%포인트나 상승한 반면 석탄발전 비중은 42.4%에서 40.2%로 하락했다.

특히 정부가 올해 겨울철 최초로 석탄발전기 8~15기를 가동 정지하고 나머지 석탄발전기도 잔여 예비력 범위 내에서 최대한 상한제약(발전 출력을 80%로 제한)을 하기로 해 올해 전체로는 석탄발전 비중이 40%를 밑돌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석탄발전 비중은 41.8%였고, 2017년은 43.1%였다.

이처럼 석탄발전량이 줄어들면서 정부의 탄소배출권 정책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석탄발전의 탄소배출권 구매 비용을 발전 원가에 반영시킴으로써 자연스럽게 석탄발전 비중을 줄인다는 게 정부 방침"이라면서 "그러나 최근 석탄 발전량 감소로 인해 배출권이 오히려 남아돌아 발전 원가가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