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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강보합 마감…미중 무역협상 관망

원/달러 환율이 9일 오전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3원 오른 달러당 1,189.9원에 거래를 마쳤다. 1.6원 내린 1,188.0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대체로 보합권에서 오르내렸다. 오전 중 1,187.3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이후 서서히 낙폭을 회복하고는 강보합권으로 올라섰다.

미중 무역협상 합의 기대감이 있지만, 관망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오는 15일부터 1천56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이를 일종의 '데드라인'으로 두고 그동안 미중 간에 논의가 있었고 1단계 합의 타결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국이 예고한) 관세 부과일이 15일이기 때문에 그 전에 1단계 합의가 이뤄질지 지켜보자는 심리가 우세한 것 같다"며 "미국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다리자는 심리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미중 협상의 바로미터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미중 문제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그래서 시장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5일 미중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변동성이 커질 경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95.83원이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각 기준가(1,094.44원)보다 1.39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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