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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중 협상 기한 임박 긴장…다우, 0.38% 하락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마감 기한이 임박한 데 따른 긴장감 등으로 하락했다. 9일 (이하 미 동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46포인트(0.38%) 하락한 27,909.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95포인트(0.32%) 내린 3,135.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70포인트(0.40%) 하락한 8,621.8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소식과 주요 경제 지표를 주시했다.

미국이 중국산 추가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예고한 시점이 오는 15일이다.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하거나, 관세 부과 여부에 관해 결정을 내려야 할 마감 시한이 임박했다.

최근 양국에서 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들이 있었고, 시장에서도 적어도 관세 부과는 연기될 것이란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경계심도 적지 않다.

런홍빈 중국 상무부 차관보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국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무역 합의가 최대한 빨리 달성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반면 공공기관에서 외국산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퇴출하도록 중국 정부가 지시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미국 정부가 중국 기술 사용을 배제하려는 움직임과 유사한 조치다. HP와 델,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미국 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주 양국이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술 탈취 방지 등에 대해 만족스러운 조치가 없다면 협상을 깰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오는 15일 관세 부과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중국 수출이 부진했던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0% 증가에 못 미쳤다.

장기화한 무역 전쟁이 중국 경제에 지속해서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미국 11월 고용 지표의 깜짝 호조로 고조된 위험자산 투자 심리도 중국 수출 부진으로 다소 후퇴했다.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대형 이벤트가 많은 점도 관망 심리를 강화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되어 있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취임 이후 첫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또 12일 실시될 영국 총선 결과도 시장을 흔들 수 있는 변수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48% 하락했고, 산업주는 0.35%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0.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6.45% 급등한 15.8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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