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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상승 출발...미중 1단계 합의 내용 실망

원/달러 환율이 16일 오전 상승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4원 오른 달러당 1,175.1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5.3원 오른 1,177.0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상승 폭을 일부 줄였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세부내용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며 투자 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3일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으나, 당초 예상보다 관세 축소 규모가 작았고 합의문도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은 이달 15일로 예정됐던 신규 관세 부과를 취소하고, 1천2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물리는 관세를 기존 15%에서 7.5%로 낮추기로 했다.

다만 중국산 제품 2천500억달러어치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유지하기로 했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얼마나 사들일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실망감이 달러화 강세로 연결될 것"이라며 "다만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에 상승 폭은 일부 상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074.19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69.22원)에서 4.97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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