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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청년가구 부채 1년새 급증...금융부채 비중이 56%

1년 사이 10∼20대 청년 가구의 부채가 20% 이상 급증했으며 청년 가구의 절반 이상이 금융부채를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2019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의 평균 부채는 1년 전보다 3.2% 늘어난 7천910만원으로8천만원에 육박했다.

▲1020·30대 가구 부채 증가율 1년 새 급증=가구주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의 부채가 1억68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9천321만원), 30대(8천915만원), 60세 이상(5천222만원) 순이었다.

30세 미만(3천197만원)은 부채 규모는 가장 작았지만 증가율(23.4%)은 가장 컸다. 30대 가구 부채 증가율이 10.2%로 다음으로 컸다.

금감원 관계자는 "30세 미만 가구주는 이제 직장 생활을 시작하거나 막 독립한 가구로 상대적으로 돈이 없는 가구주"라며 "또한 최근 젊은 1인 가구가 많이 늘어나면서 30세 미만 가구의 부채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금융부채 가진 1020가구가 56%=30세 미만 가구 중 금융부채가 있는 비율이 56.3%에 달했다. 작년보다 6.4%포인트 올랐다. 30세 미만 가구 부채 가운데 96.5%가 금융 부채였다. 담보대출이 68.5%, 신용대출이 21.9%, 기타금융부채가 6.1%였다.

금융부채가 있는 30세 미만 가구로 한정하면 이들의 부채는 평균 5천480만원으로 작년보다 15.1% 늘었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부채 규모는 가장 작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가장 높았다.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의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73.6%)였다. 40대(72.7%), 50대(66.4%), 60세 이상(37.2%) 등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금융부채 보유 비율은 낮아졌다.

▲금융빚 가구 67% '원리금 상환 부담'…고소득층에서 빚 증가=금융부채가 있는 가구 중 66.5%가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응답률은 작년보다 0.8%포인트 줄었다.

소득 5분위별로 부채 증감을 보면 중상위 계층인 4분위에서 부채가 작년보다 8.0% 늘어 증가율이 가장 컸다. 고소득층인 5분위도 3.3% 늘어 주로 중고소득자가 부채 증가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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