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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상원서 국무부 부장관 인준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19일(현지시간) 상원 인준 관문을 통과했다.

비건 지명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명을 거쳐 부장관에 취임하더라도 대북협상을 직접 챙길 계획이어서 북미 실무협상의 체급이 한층 높아진 셈이다. 그러나 북미가 대화의 물꼬를 트지 못한 채 긴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어 당장 협상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미 상원은 이날 본회의 표결을 통해 90표 대 3표의 압도적 찬성으로 비건 지명자의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에드워드 마키, 메이지 히로노 의원만 반대표를 던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비건 지명자는 상원 인준 관문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관측돼왔다. 대북특별대표로 활동하면서 솔직한 비공개 브리핑 등을 통해 초당적 신망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지명자는 15일부터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19∼20일 중국을 방문 중이다. 국무부 2인자인 부장관으로의 승진을 의회가 공식 승인했다는 소식을 중국에서 듣는 것이다.

비건 지명자는 부장관에 취임하더라도 대북협상을 직접 챙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방한 중인 지난 16일 외교부와 주한 미국대사관이 마련한 리셉션에서 "앞으로도 한반도 문제의 진전을 위해 최고의 관심을 갖고 (한일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지명자의 부장관 승진으로 북미 실무협상의 무게감이 한층 커진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당장은 북미 간 대화 물꼬가 트이지 않은 채 긴장 수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AP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물러나면 비건 지명자가 최소 임시로 국무장관직을 채울 것이란 예상이 많다"고 전했다.

비건 지명자가 부장관 업무를 시작하면 대북협상과 관련한 실무는 알렉스 웡 대북특별 부대표가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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