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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中 부양책에 강한 랠리…3대 지수, 사상 최고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의 부양책에 힘입어 새해 첫 거래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이하 미 동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0.36포인트(1.16%) 급등한 28,868.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07포인트(0.84%) 오른 3,257.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9.58포인트(1.33%) 급등한 9,092.19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 부양책과 주요 경제 지표, 중동 정세 등을 주시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새해 첫날 지급준비율(지준율·RRR) 인하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증시에 활력을 제공했다.

인민은행은 오는 6일부터 지준율을 50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조치로 약 8천억 위안(1천149억 달러)의 유동성이 투입될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이 지준율 인하에 이어 경기 부양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란 기대도 덩달아 강화됐다.

중국의 지표도 양호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5로 집계됐다. 지난 11월보다 낮았지만, 5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했다.

미국의 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2천 명 줄어든 22만2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22만5천 명보다 적었으며, 3주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마킷이 발표한 12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2.4로, 전월 확정치 52.6에서 하락했다. 앞서 나온 예비치 52.5보다도 다소 부진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심리가 유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5일 백악관에서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동 지역 긴장은 고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이라크 내 미 대사관에 대한 공격 등을 조직하고 있다면서전적으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당신은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맞받았다.

미국이 중동 지역 파병을 긴급히 늘리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아직 추가적인 무력 충돌은 없는 만큼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하지만 양국이 이라크에서 추가로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는 점증하고 있다.

이날 종목별로는 AMD가 7% 이상 급등하는 등 반도체주가 큰 폭 올랐다. 반도체 중심 상장지수펀드인 반에크 벡터 반도체 ETF는 지난해 연간으로 62%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2.3% 올랐다.

이날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1.81%, 기술주가 1.73%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커뮤니케이션도 1.3% 이상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월 25bp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6.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9.65% 하락한 12.4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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