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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에 亞증시 약세…원유·금·엔화 값은 상승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금융 시장에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6일 아시아 증시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중동발 리스크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는 상승하고 안전 자산에 돈이 몰리면서 금이나 엔화 등 가격도 급등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한국 시간) 현재 일본 증시의 토픽스 지수와 닛케이 225 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1.50%와 1.99%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자취안 지수도 각각 0.51%와 1.25% 하락했다.

한국의 코스피는 0.77% 내렸고 코스닥 지수는 1.72% 떨어졌다.

다만 미국과 1단계 무역합의안 서명을 앞둔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0.64%와 1.11% 올랐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같은 시간 온스당 1,576.65달러로 전장보다 1.58%(24.45달러) 상승했다.

금값은 장중 한때 온스당 2.31%(35.87달러) 오르면서 6년 8개월여 만의 최고치인 1,588.13달러에도 거래됐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도 강세를 보여 장중 한때 달러당 107.77엔까지 내리면서 3개월 만의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엔화는 현재 달러당 108.06엔으로 전장보다 0.028% 내린 수준이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70%(1.85달러) 오른 70.45달러에 시세가 형성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2.27%(1.43달러) 오른 64.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팩츠글로벌에너지(FGE)의 아시아 원유 담당자 스리 파라바이카라수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공습에 이란이 보복에 나서면서 (이번 사태가) 중동 지역 전쟁으로 이어지면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제 유가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이란의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하면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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