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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코스닥 3%대 반등...미⋅이란 갈등 진정

미국과 이란의 군사충돌 위기가 일단 봉합된 가운데 9일 코스피는 전날 급락세를 딛고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14포인트(1.63%) 오른 2,186.45로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0.89포인트(1.44%) 오른 2,182.20으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

전날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우려가 고조하면서 1.11% 하락한 지수는 하루 만에 낙폭을 회복했다.

이란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보복성 공격을 감행한 후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사력 사용을 원치 않으며 이란에 경제 제재 카드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전쟁 위기 일보 직전까지 내몰렸던 미국과 이란이 즉각적인 군사적 충돌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일단 피하면서 금융시장 불안감도 진정된 모습이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어제 강하게 나온 매도세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시장에서는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잠정적으로는 해소됐다고 보고 있어 지수가 단기 낙폭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천899억원, 93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옵션 만기일과 맞물려 기관은 2천83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3.17%), SK하이닉스(1.64%), 네이버(1.64%), 삼성바이오로직스(2.82%), 셀트리온(2.31%), LG화학(1.49%), 포스코(2.63%) 등이 올랐다. 현대차(-0.45%)와 LG생활건강(-1.56%)은 내렸다. 현대모비스는 보합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83%), 의약품(2.35%), 운수창고(2.25%), 건설(2.12%) 등이 강세를 보였고 의료정밀(-1.67%), 은행(-0.43%), 통신(-0.35%), 보험(-0.13%) 등은 내렸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737개, 내린 종목은 136개였다. 36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2천133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5억7천592만주, 거래대금은 약 7조19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15포인트(3.92%) 오른 666.09로 마감했다. 하루 지수 상승 폭은 2018년 11월 2일(33.19포인트·5.05%)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가장 컸으며 전날 낙폭(-3.39%)도 만회했다.

지수는 16.07포인트(2.51%) 오른 657.01로 개장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천630억원을 순매수하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천336억원, 26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2.63%), 에이치엘비(10.19%), CJ ENM(1.78%), 펄어비스(1.69%), 스튜디오드래곤(3.51%), 케이엠더블유(5.30%), 헬릭스미스(3.64%), 메디톡스(4.63%), SK머티리얼즈(1.60%), 파라다이스(3.55%) 등 10위권 내 전 종목이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9억4천37만주, 거래대금은 약 5조1천445억원이었다.

코넥스시장의 거래량은 약 30만주였고 거래대금은 26억원가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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