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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주택분양 경기 전망치 하락...전월 比 10.9p↓

설 연휴가 낀 비수기와 주택 청약시스템 이관 이슈가 겹치면서 분양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1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78.6으로, 전달보다 10.9포인트(p) 하락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아파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주산연은 "분양 비수기와 설 연휴가 겹친 데다, 주택 청약시스템 이관이 예정되면서 일반분양 신규모집 공고 업무 중단 등 분양 사업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내달 1일부터 주택 청약시스템이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이관됨에 따라 이달 1일부터 신규 입주자 모집공고가 마감됐고, 같은 달 17∼31일에는 신규 청약 업무가 중단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78.9)의 전망치가 23.2포인트 떨어지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의 전망치가 70선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인천(78.0)과 경기(82.7)도 각각 13.4포인트, 6.8포인트 하락하며 분양사업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높아졌다.

다만, 울산(100.0)이 전월 대비 14.2포인트 하락했음에도 기준선(100)을 유지했으며 부산(91.1), 대전(92.5)도 각각 26.2포인트, 12.2포인트 떨어졌지만 90선을 기록했다.

기타 지방에서는 충북(90.0)이 전달보다 4.3포인트 상승했고, 제주(47.8)는 전월 대비 11.0포인트 하락하며 최저 수준의 전망치를 보였다.

주산연은 "분양 비수기인 1월에 사업 절차상의 주요한 변화가 예고되면서 전반적으로 분양 시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졌다"며 "일부 지방 광역시는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으나 상승·하락을 반복하면서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은 전달(10월) 대비 약 2천500가구 감소한 5만3천500가구로 집계됐다. 준공 후 미분양은 증가세고, 미분양 물량의 84.5%가 지방에 집중돼있다고 주산연은 전했다.

이달 전국 예상 분양률은 74.2%로, 지난달보다 1.4%포인트 소폭 상승에 그쳤다.

주택 전망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