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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한국서 높아지는 메르세데스-벤츠 판매량..경쟁 수입차 브랜드 없는 것도 문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작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낸 실적은 4년 연속 판매 1위였다. 현재로서는 경쟁사가 없는 상황이다. 경쟁을 해주는 곳이 있어야 성장이라는 게 있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14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가로수길에 위치한 'EQ Future 전시관'에서 진행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대표이사 사장에 대한 임기 연장 부분에 대해 언급되기도 했다. 실라키스 사장이 사장직을 맡게 된건 지난 2015년 9월 1일이었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지난 2018년에 한차례 임기 연장이 이뤄졌었다. 지난 2019년에 또 연장됐다. 이 때문에 올 해에는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궁금증이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질문이 나오게 된 것이었다.

실라키스 사장은 거취에 대한 질문에 "한국서의 내 역할은 절대 쉬운 과제는 아니었다. 그러나, 난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즐기며 일했다"며 "그 전에 라틴아메리카에서 6년 반 있었다. 그와 같은 질문이 너무 일찍 나온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작년 판매량 수치는 7만8133대였다. 2위 BMW는 4만4142대를 팔았다. 이젠 경쟁을 할 수 없는 수준까지 양사는 벌어진 상태다. 양사의 한국 판매량이 이처럼 격차가 생겨버린건 BMW그룹코리아의 한국서 잃은 신뢰 때문일 것이다. BMW그룹코리아도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작년에도 무척 발버둥을 쳤으나, 쉽지 않아 보였다. BMW그룹코리아는 올 해, '신뢰' 부분에 촛점을 맞춰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으로 보이며 그래야만 하는 상황이다.

한국서 결함 은폐 의혹과 관련한 최종적 결론이 올 해 상반기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작년, BMW코리아 관련자 8명이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상태다. 최종 결론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BMW그룹코리아의 올 해 행보의 무겁고 가벼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Q 브랜드와 관련, 'EQC' 보조금 부분에 대해 언급되기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작년에 보조금을 받기 위해 노력했으나 불발됐다. 올 해 보조금을 받을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실라키스 사장은 "작년 후반기 'EQC' 출시 때에도 보조금 부분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현재 본사와 진행 중이며 한국의 관계자와도 대화 중이다. 대화가 마무리된 뒤 보조금을 신청할 예정이다"라며 "이 때문에 충전기 지원 내용 등 현재 대안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해 한국에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이 전체적으로 9종의 완전변경 차, 6종의 부분변경 차가 출시된다. 올 해, 한국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Q 브랜드를 통해 전기구동화에 대해 볼 수 있을 것이고 AMG를 선보이기도 한다. 마이바흐에서도 출시가 이뤄진다.

서비스센터와 관련해서는 올 해 9개를 늘려 77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실라키스 사장은 "내년에도 또 1등을 하겠다"라는, 어디서 혹 들을 수 있는 식으로 말하거나 하진 않았다. 그는 "선두주자 포지션을 유지하고 싶은건 사실이나, 이것을 원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퀄리티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런 내용의 말을 그는 자주하고 있으나, 그래도 그의 말에서는 진심이 뭍어나기도 했다.

작년, 국내 수입차 시장은 전년대비 6.5% 감소했으나, 메르세데스-벤츠는 10.4% 늘었다. BMW의 경우는 12.5% 감소했다. 일본 차의 경우, 19% 감소했는데 혼다만 10% 성장했다. 토요타의 경우 36.8%, 렉서스는 8.2%, 닛산은 39.6% 감소했다.

작년, 메르세데스-벤츠도 할인 했고 일본 차도 할인 공세를 펼쳤다. 수입차들이 국내서 할인 판매를 공격적으로 하며 서로간 경쟁하는 모습이 좋아보이진 않는다. 한국 브랜드도 아니고 서로간 살겠다고 발버둥 치는 모습으로만 보여지기 때문이다. '수입차'라는 시장이 국내에 존재하고 이들 제조사들이 한국의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끌 수는 없다. 올 해 수입차 시장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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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 <사진=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