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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수 증가폭 30만명대...30⋅40대 감소세는 여전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만명 넘게 늘었다. 하지만 늘어난 취업자의 대부분이 세금으로 만든 노인 일자리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 증가 폭은 2년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30⋅40대 취업자 수의 감소세는 여전히 지속됐다. 또한 제조업, 금융업계에서도 취업자 수는 줄어든 반면 정부재정지원 일자리인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계는 취업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15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1만6000명 늘어난 수치다. 고용률은 60.8%다.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60대 이상 취업자 수가 47만9000명 늘어나며 고용 증가에 주된 역할을 했다. 반면 40대는 12만8000명 줄었다. 20대와 30대는 6만4000명과 3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 증가 폭은 30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고용 쇼크’가 벌어졌던 2018년(9만7000명)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60대 이상에서 37만7000명 증가하며 전제 증가폭을 넘어섰다. 30대와 40대에서 각각 5만3000명과 16만2000명씩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 1만5000명 줄었다. 건설업(-2만8000명), 금융 및 보험업(-3만명) 등에서도 취업자가 감소했다. 도소매업의 경우 9만4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의 경우 사상 최장 기간인 21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취업자가 늘어난 산업은 17만8000명이 증가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을 비롯해 숙박 및 음식점업(10만명), 예술ㆍ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8만8000명), 농림어업(2만2000명) 등이었다.

실업률은 3.4%로 전년 동기(3.2%)와 비교해 0.1%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94만2000명으로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3000명 줄었다. 청년층 실업률은 7.3%로 지난해 12월 대비 1.3% 포인트 낮아졌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세 회복과 고용률 상승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일자리 사업과 전년도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정부에서 적극적인 일자리 사업 의지가 있어 올해도 다양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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