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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GV80', 해외서 제네시스 브랜드력 높일 차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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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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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첫 SUV인 'GV80'를 15일 공식 공개하며 중국, 유럽 등 세계 시장 진출을 더 넓게 해갈 것이라고 했다. 판매가격은 6580만원부터 시작된다. 개인 맞춤형 판매 방식이 적용됐다. 3.0 디젤 모델부터 출시됐고 추후 가솔린 2.5/3.5 터보 모델을 더해 총 3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전동화 트렌드에 맞춰 향후 전기차 모델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의 세단에서는 'G90'가 플래그십이고 'GV80'가 SUV에서는 플래그십이다. 비슷한 점이 많이 있지만, 'G90'가 훨씬 윗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G90'가 올드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 반면, 'GV80'는 무척 세련됐다. 두 차는 비슷한 형상을 하고 있고 부품도 공유하는 것이 있어 보였는데, 'G90'에서는 벤틀리가 느껴지지 않았으나, 'GV80'에서는 벤틀리 느낌이 많이 전해져 온다.

아무나 고급 차를 탈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또, 고급 차 시장은 크지 않지만 고급 차를 원하는 시장의 요구가 있다.

이날, 재경일보는 시승을 할 수는 없었지만, 차를 살펴볼 수는 있었다.

'GV80'가 속한 세그먼트의 차량들이 판매량 수치가 많은 것도 아니고 'GV80'의 판매 수치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많은 상황이긴 하나, 'GV80'가 경쟁 차종과 비교해 전혀 부족하지 않은 차량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GV80'는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점이 분명 많았다. 이 같은 고급 차는 디테일을 봐야 하고 이 부분에서 승리해야 하는데, 'GV80'는 부족하지 않았다. 제네시스가 '야심작'이라고 표현해도 이상할거라고 생각되지 않을 수준이 스며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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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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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 ​ ​ ​ <사진=박성민 기자>

실내에서 시트 가죽과 버튼에 손을 가져다대면 느껴지는 감촉에서, 마련된 조그셔틀을 조작해볼 때 전해지는 조작감에서, 해당되는 정보가 이미지로 새겨진 부분을 조작해 볼 때의 스킬에서 높은 디테일 수준을 보여주고 있었다. 차에서 중요한 것들이 이것, 저것이 있겠으나, 해당 세그먼트에서 나온 차는 이런 부분에서 압도적이어야만 된다. 이것이 반드시 요구되고 있는 세그먼트이기 때문이다. 안전과 편의사양과 관련한 첨단의 것들이 다른 세그먼트에서도 요즘은 일반화 돼 가고 있는데, 고급 차 시장은 이 같은 디테일에서 뭔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시장에서 낙오될 수 밖에 없다.

이날, 현대자동차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과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는 'GV80'의 디자인과 관련해 '두 개의 선'에 대해 강조했다. 이 전무는 검지와 중지 손가락을 펴보이며 디자인 특징에 대해 전했다. 이는 제네시스 엠블럼에서 따왔다고 했다. 디자인과 관련, 과거 벤틀리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차이기에 벤틀리와 비슷한건 당연할 수 있는 일이긴 하겠으나, 그래도 너무 벤틀리와 닮아 있어, 단점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전면에서는 벤틀리가 무척 많이 떠오르고 후면 리어램프에서 보여지는 여려개의 빨간색 선은 심오함을 자아낸다. 측면은 SUV답지 않게 날렵함이 보여진다. 포르쉐 '카이엔'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실내는 무척 단순하게, 깔끔하게 만들고자 했고 공조 장치 조차도 조작법과 그래픽에서 수준이 다르다. 고급 차 답지 않게 실내 바닥이 지프 '랭글러'가 가죽으로 된 깔판을 깔아놓은 것과 같은 형식으로 돼 있는 점이 흥미로운 부분이기도 했다.

고급차이기에 안전과 관련한 사양에서도 보다 높은 수준의 장치가 들어가 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II' 같은 경우, 방향지시등 스위치를 조작하면, 차로 변경을 해주며 세계 최초로 '운전 스타일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탑재되기도 했다. 내비게이션과 관련, 길 안내 시에 가상의 주행 안내선으로 도로 인지를 돕는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이 들어가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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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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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박성민 기자> ​

이날 먼저 출시된 디젤 모델은 직렬 6기통 3.0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 출력은 278마력(PS), 최대토크는 60.0kgf·m이다. BMW 'X5'의 '30d xDrive'의 경우, 최고 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265마력(PS), 63.2kg.m인데, 'GV80'와 비슷한 수준이다.

'30d xDrive'의 출시가가 1억20-1억810만원인데, 'GV80' 풀옵션도 8천만원대라, 가격대가 무척 좋다. 물론, 이 지점에선 '뱃지값'이라는 게 있고 이 부분은 고객 선택에 달려있다.

한국의 차량 제조사에서 'GV80'와 같은 수준의 차가 나왔다는 것에 있어서 기분 좋은 일이고 자부심을 가질만도 할 부분이 있기도 하다. 결국, 해외에서 독일 3사나 일본 차 업체 등과의 경쟁에서 'GV80'가 겨뤄 이기고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GV80'가 그와 같은 평가를 받게 된다면, 제네시스는 브랜드력을 한차원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된다. 국내에서는 2만4천대의 판매 목표를 갖고 있다고 제네시스는 이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