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IMF 올 세계성장률 또 낮춰...韓 경제 전망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의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또다시 하향했다. 이는 올해 한국 경제 회복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로 3.3%를 제시했다. 이는 석 달 전에 제시한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IMF 올 세계성장률 3.3% 내년 3.4% 하향...세계 경제 갈수록 악화=IMF는 내년도 성장 전망치도 3.6%에서 3.4%로 0.2%포인트 내려 잡았다. 글로벌 성장세가 2018년 3.6%에서 지난해 2.9%로 꺾였다가 올해부터 반등을 시도하겠지만, 세계 경제 성장세가 갈수록 악화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보고서에는 '잠정적인 안정화, 부진한 회복'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우려를 동시에 반영한 것이다.

제조업 및 글로벌 교역의 저점 통과에 대한 잠정적 신호, 완화적 통화정책의 확산, 미중 무역협상 진전, 노딜 브렉시트(Brexit) 위험 감소 등에 따른 심리 개선 등이 올해 경제여건과 관련해 긍정적 요인으로는 꼽혔다. 특히 한국과 중국, 미국 등의 확장적 재정정책도 세계 경제 안정에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반면에 미-이란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사회불안 심화, 미국과 교역국 간의 관계 악화, 금융시장의 심리 약화 가능성 등이 하방 리스크로 꼽혔다. 금융시장의 경우 안전자산으로의 포트폴리오 조정, 취약한 기업·국가 채무의 차환 리스크 고조 등이 불안 요인이 될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성장세는 여전히 부진하다"면서 "우리는 아직 터닝포인트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타 고피나스 수석이코노미스트도 "글로벌 성장세가 안정화하는 잠정적인 신호가 있지만 경제전망은 부진하고 더욱 강력한 다자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올해 성장 전망치는 2.1%에서 2.0%로 0.1%포인트 내려갔다. 내년 전망치는 기존 1.7%로 유지됐다. 2018년 2.9%에서 지난해 2.3%, 올해 2.0%로 성장세가 지속해서 둔화하고 내년엔 2%를 밑돌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로존의 올해 성장전망치도 1.4%에서 1.3%로 0.1%포인트 낮췄고, 일본은 0.5%에서 0.7%로 0.2%포인트 높였다.

선진경제권(-0.1%포인트)보다 신흥개도국(-0.2%포인트)의 성장전망치를 더 큰 폭으로 낮췄다.

중국의 올해 성장전망치는 6.0%로 석 달 전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6.1%에 이어 올해도 중국 정부의 '6.0∼6.5%' 성장목표를 간신히 달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브라질은 2.0%에서 2.2%로 0.2%포인트 높이고, 멕시코는 1.3%에서 1.0%로 0.3%포인트 낮췄다. 러시아에 대해선 기존과 같은 1.9% 전망치를 유지했다.

인도의 올해 성장전망치를 7.0%에서 5.8%로 무려 1.2%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인도 경제는 지난해부터 소비 위축, 유동성 악화, 투자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IMF는 "인도를 중심으로 일부 신흥시장의 경제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을 반영해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세게경제성장률

▲정부, 올해 韓 성장률 2.4%로 전망...세계 경제 둔화, 韓경기회복에 부담되나=정부는 올해 세계 경제가 3.4% 성장할 것으로 보고 한국 경제 성장률 2.4%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세계 경제가 예상치보다 둔화될 경우 경기회복의 동력인 수출은 물론 기업의 투자도 부진할 수밖에 없어 이에 대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IM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