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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철강, 과테말라서 세이프가드 피했다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조사를 벌이던 과테말라 정부가 별도 조치 없이 조사를 종결했다. 20일(현지시간) 주과테말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과테말라 경제부는 이날 관보를 통해 "수입 철강제품이 국내 산업에 심각한 손해를 끼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경제부는 이에 따라 한국산 철강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발동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과테말라 정부는 앞서 지난해 8월 다국적 철강업체 테르니움의 요청에 따라 수입 철강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사를 개시했다.

철강제품 중에서 알루미늄·아연 합금강이 조사 대상이었으며, 우리나라가 주요 수출국이었다. 대사관에 따르면 동국제강과 동부제철이 지난 한 해 3만3천여t의 해당 제품을 과테말라에 수출했다.

대사관은 조사 개시 이후 우리 정부, 기업과 공조해 세이프가드 조치를 막기 위해 총력 대응했다. 홍석화 대사가 지미 모랄레스 당시 대통령 등 현지 정부 고위 인사들을 만나고 현지 경제단체 등과 연계해 여러 차례 성명과 기고문도 냈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조사 종결로 우리 업계가 우려해온 대(對)과테말라 철강 수출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중미 지역 최대 시장인 과테말라에 우리 제품을 계속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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