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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우한 폐렴' 확산시 원화·위안화 타격 예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우한 폐렴'이 확산될 경우 한국 원화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노무라증권은 보고서에서 "(사스와) 비슷한 환경이라면 특히 한국 원화와 중국 위안화에서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며 "만약 감염추세가 더 확산한다면 싱가포르달러와 태국 밧화 등에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노무라에 따르면 2003년 사스 감염률이 극에 달했던 당시 아시아 통화들이 특히 타격을 입었다. 한국 원화는 달러당 1163.99원까지 올랐고, 싱가포르달러 역시 달러화 대비 1.3497싱가포르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4원 오른 1167.0원에 개장했다.

골드만삭스 등 일부 IB는 "최근 확진자 및 의심 환자가 급증한 데다 춘제 대규모 이동으로 불확실성 커졌다"고 경계감을 표하기도 했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질병 확산 시 시장 충격이 불가피하지만 전염이 제한적일 경우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주요 기관들은 판단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우한 폐렴이 중국 경제에 '블랙스완'(테일 리스크)이 될 우려가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도 주요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바이러스 확산이 확대되면 항공과 호텔, 관광부문 둔화에 따른 성장 하방압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큰 홍콩, 태국, 대만 등에 주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센터는 우한 폐렴 관련 보고서에서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의 시각들을 살핀 결과 "대체로 사스와 비교해 피해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나 춘제(春節·중국의 설), 변종 발생 가능성 등이 우려 요인으로 지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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