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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프리미엄 중형 SUV의 '표준'…벤츠 GLC 300

메르세데스-벤츠가 프리미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대표 주자로 내세운 GLC가 4년 만에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GLC는 2016년 국내 출시 이후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탄탄한 주행성능으로 스포티한 디자인을 더한 GLC 쿠페와 함께 지난달까지 총 2만4천대 넘게 팔려 베스트셀링 SUV로 꼽힌다.

작년 부분 변경을 거친 GLC와 GLC 쿠페는 지난달 13일 국내 출시됐다.

이달 21일 서울 강남구 청담전시장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더 뉴 GLC 300'을 처음 보고 받은 느낌은 '기존 모델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였다.

디자인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아 마치 유행에 맞게 화장만 살짝 고친 것 같은 느낌이었다.

더 뉴 GLC 300 4매틱 모델은 세련되면서도 강인한 느낌을 주는 곡선을 기본으로, 전면·후면에는 크롬 장식을 적용해 스포티함을 더했다.

전면 그릴에 '더블 루브르'로 불리는 두 줄짜리 굵은 크롬 선을 넣었고 중앙에 벤츠의 상징인 삼각별을 달았다.

후면부도 기존 모델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라인을 잘 정돈했다. 후면 LED 고성능 헤드램프에는 벤츠 SUV 특유의 블록 디자인에 '백라이트 엣지' 조명을 넣어 개성을 표현했다고 벤츠는 설명했다.

벤즈

시승을 위해 차이 오르니 실내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각종 동작 버튼은 직관적으로 배치됐고 곳곳에 우드 마감을 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냈다. 가죽 시트도 부드럽게 몸을 받아줬다.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됐고, 중앙에 10.25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이 설치됐다. 센터 콘솔에는 벤츠 특유의 터치패드가 자리했다.

청담전시장에서 경기도 가평의 한 카페까지 61.5㎞를 달리는 약 1시간 내내 GLC 300은 기분 좋은 주행감을 선사했다.

정지 상태에서 출발할 때는 경쾌하게 치고 나갔고, 가속을 위해 페달을 밟으면 밟는 대로 반응했다. 감속·정지를 위해 페달을 밟을 때도 운전자의 의도를 그대로 구현했다.

자동차라면 당연히 잘 달리고 잘 서는 것이 기본이지만 이런 기본기가 부족한 차들도 있는데, GLC 300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승차감을 선사하는 모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행 모드 중 에코, 컴포트 모드에서는 힘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주행감이 들었다. 스포츠·스포츠+ 모드는 핸들이 더 단단하게 잠기고 가속 페달에도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GLC 300은 최고 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37.7㎏·m의 힘을 내는 직렬 4기통 M264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9G-트로닉 변속기를 달았다.

주행 중 벤츠가 GLC 300에 처음 장착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를 시험해 봤다.

음성을 인식하는 MBUX에 "안녕 벤츠"라고 부른 뒤 "추워"라고 말하니 히터가 켜졌다. 음성 인식은 운전석과 조수석을 구분해 조수석에서 "추워"라고 말하니 조수석에만 히터 온도를 1도 올려줬다.

시승한 모델은 GLC 300 스탠더드 모델이어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통해 주행 보조 테스트를 할 수 없었다. 이 기능은 GLC 300과 GLC 300 쿠페 모두 스탠더드 모델에는 빠져 있고, 프리미엄 모델에만 들어간다.

벤츠는 두 모델 외에도 다양한 GLC 모델을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GLC 220d 4매틱, GLC 300e 4매틱, AMG GLC 43 4매틱, GLC 220d 4매틱 쿠페, AMG GLC 43 4매틱 쿠페, AMG GLC 63S 4매틱 등 최소 6종의 'GLC 패밀리'가 국내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시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