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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학회 "후베이성 입국 제한으론 부족…위험지역 확대해야“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의 한국 입국을 전면 금지한 가운데 대한감염학회 등이 입국자를 제한하는 위험지역을 후베이성 이외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한감염학회와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는 지난 2일 "위험지역 입국자에 대한 제한이 필요하다"며 "(감염) 사례 40%는 후베이성 이외 중국지역이므로 후베이성 제한만으로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에 아주 경미한 증상이나 무증상 상태에서도 감염될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며 "정부가 모든 중국발 입국자들(2주 이내 중국 거주자 포함)을 대상으로 2주간의 자발적인 자가격리를 권고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학회는 확진자나 의심환자를 격리해 치료하는 '국가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 확충과 확진자 방문 등으로 폐쇄한 의료기관 등에 대한 보상책 마련, 콜센터와 보건소 관리능력 강화 등을 촉구했다.

한편, 국내 최대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3일 의협 임시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어제 발표한 조치만으로는 국민 건강과 안전 지키기에 역부족"이라며 중국 전역을 상대로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의협은 제 4차 호소 담화문을 발표했다.

최 회장은 "감염 방역의 첫 번째 중요 원칙은 유입 차단"이라면서 "이미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현재는 전체 발생자의 약 40%( 2월 3일 오전 10시 기준 중국 내 1만4489명 확진자 중 5415명)가 후베이성 외 중국지역에서 발생한다. 정부가 더 늦기 전 위험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 전방위적인 감염원 차단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역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