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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3개월 만의 최저치 하락

국제유가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로 13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3.8% 내린 배럴당 54.45달러에 마감했다.

또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8% 하락한 배럴당 50.11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각각 작년 1월 이후 최저치로, 올해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달 6일과 비교하면 20% 넘게 하락한 수준이다.

이날 국제유가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가 평소 소비량의 20% 규모인 일평균 300만 배럴가량 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했다.

RS에너지그룹의 빌 패런 프라이스는 "수요 문제는 중국 시장에 집중돼있다"며 "유가의 심리적 저지선이 깨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국제유가는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씨티그룹은 신종 코로나의 국제유가에 대한 영향이 예상보다 크다면서 올해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씨티그룹은 1분기 브렌트유 평균가 전망치를 종전 배럴당 69달러에서 54달러로 내리고 2분기(배럴당 68달러→50달러)와 3분기(배럴당 63달러→53달러)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다만 올해 4분기 전망치는 배럴당 57달러에서 58달러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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