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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우려에 中 쇼핑몰 직구에도 찬물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날로 심각해지자 중국에서 넘어오는 제품에 대한 '직구족'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에서 배달된 물품에 혹 바이러스가 묻어와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택배를 통한 감염 우려는 거의 없다고 말한다.

5일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외직구 시장에서 반입건수 기준 중국 제품의 점유율은 미국에 이어 2위로, 2016년 11%에서 지난해 상반기 기준 33%까지 급증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해외직구 상품의 신종코로나 감염 위험성에 대한 문의가 속출하고 있다.

해외직구

한 맘카페 이용자는 "얼마 전 직구한 상품이 스웨덴·덴마크·독일·중국을 거쳐 배송된다고 하는데 택배가 오면 어떻게 풀어야 할지 걱정"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러한 우려는 중국 직구 제품뿐 아니라 국내에서 배송되는 우편물에 대해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2일 발표한 신종코로나 유행 일일보고서에서 "기존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서한이나 소포 등 물체 표면에서 오래 생존하지 못한다"며 중국발 택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은 우려할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이 호흡기나 점막을 통해 들어가야 감염이 가능하다"며 "제조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됐더라도 운송 과정에서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생존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전병율 차의과학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인체 외부로 나가 물체 표면에 달라붙은 바이러스는 10분 이내에 다 사멸한다"며 "택배를 통한 감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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