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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은행들 부실 대출 급증 우려...우한폐렴에 설상가상

중국 은행들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회수 불능의 부실 대출이 급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 신용평가기관과 투자은행들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은행 위기를 제어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우한 폐렴 확산이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리면 은행들이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우한 페렴 확산 영향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이에 직격탄을 맞는 한계 기업들의 실적이 곤두박질쳐 상환 불능 대출의 급증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투자은행인 UBS는 최근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8%로 추락하고, 신종코로나 충격이 3개월 만에 끝난다고 해도 연간 GDP 성장률은 5.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UBS는 우한 폐렴 확산의 충격이 더 길어진다면 연간 GDP 성장률이 5%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도 중국의 GDP 성장률이 1분기 4%로 주저앉고 연간으로도 5.5%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용평가사인 S&P는 중국의 상위 30개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부실 대출이 5조6천억위안(8천억달러) 증가해 부실 대출 비율이 6.3%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중국의 연간 GDP 성장률이 4.15%까지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는다면 부실 대출 비율이 무려 5배 급증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특히 경제활동이 사실상 멈춘 우한의 경우 은행들의 위험이 가장 클 전망이다. 우한 지역은 2018년 기준으로 160개 지방은행과 외국계 은행들의 부실 대출이 이미 4조6천억위안에 달하고, `빅5' 국유은행의 우한지역 부실 대출도 2조6천억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피치의 그레이스 우는 신종코로나 사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와 다른 점은 "은행권이 최근의 수익성을 고려할 때 과거처럼 풍부한 자금 여력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S&P는 "은행시스템의 건전성이 심하게 시험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현재 국유은행들에 신종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대출 만기 연장과 금리 혜택, 수수료 면제 등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실제 대부분 국유은행은 신종코로나로 타격을 받은 기업들의 대출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해줬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또 은행권의 부실 대출 우려가 관리 가능하다며 작년에만 3조위안 규모의 부실 대출을 처리했고, 소형 은행들의 부실 대출 비율도 3.22%로 낮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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