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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돌아오는 中유학생…대학가 코로나19 방어 총력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개강이 2주 연기된 부산 대학들은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 1천여명이 있는 부경대는 최근 중국으로 돌아갔다가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유학생이 늘고 있다.

우선 기숙사를 이용하는 유학생에겐 1인 1실을 부여해 자가 격리하고 발열 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영양사를 채용해 별도 도시락을 기숙사로 개별 제공한다.

현재 기숙사 관리 대상 유학생은 40여 명이지만, 입국 유학생이 많아지면서 하루에만 관리대상 학생이 10∼15명씩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 학교 측이 긴장하고 있다.

부경대는 학교 밖에 거주하는 유학생 9명도 관리에 들어갔다. 간호사, 중국어통역원, 행정직원 등 3인으로 구성된 전담반을 구성해 매일 2차례씩 발열과 자가 격리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중국 우한에 한중 합작 대학(중남재경법대학)이 있는 동서대는 중국인 유학생 280여명이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비자 발급이 안 돼 이번 학기 휴학할 것으로 보여 한숨을 돌렸다.

동서대는 현재 기숙사에 있는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입국 후 2주간 기숙사 자가 격리, 식사 배달, 발열 체크를 계속하고 있다.

경성대, 한국해양대 등도 개강을 2주 연기하고 중국에서 입국한 유학생에 대한 관리를 강화했다.

중국인 유학생 240여명 중 기숙사에 있는 60여명을 관리 중인 동아대는 우한 폐렴(코로나19) 발병지인 후베이성 출신 2명에게 휴학을 권고한 상태다.

부산외대는 중국에 있는 유학생들에게 입국 연기를 권고했고, 중국인 졸업생에겐 국제 우편으로 졸업장을 발송하기로 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이 주춤하는 모양새지만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심어지지 않을까 우려해 내국인 학생 지도 감독을 더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인 대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