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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기숙사 못 들어간 中유학생, 지역 시설에 수용“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하는 중국인 유학생을 지역 숙박 시설에 수용하기로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17개 시·도 단체장과 영상회의를 열고 '중국 입국 유학생 지원·관리 대책'을 논의했다.

교육부는 최대 7만여명에 달하는 중국인 유학생이 2월 중에 차례로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학생 수용 문제를 지자체와 함께 해결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우선 각 대학이 기숙사에 중국인 유학생을 최대한 수용하고, 기숙사에 들어가지 않는 학생은 지역 시설에 입소시키기로 방침을 세웠다.

유 부총리는 "일부 지역은 기숙사가 부족해 중국에서 입국한 학생들을 위한 별도 공간이 필요하다. 현재 대학별로 필요 시설을 파악 중"이라면서 "지자체가 보유한 숙박 가능 시설을 유학생 보호 시설로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지자체가 지역 대학, 의료 기관, 보건 당국 등과 직통회선(핫라인)을 구축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지자체가 유학생 대응 체계를 꾸리면 지역 의료원·보건소는 유학생 건강 상태 진단 및 의료 자문을 제공하게 되며, 지자체는 대학 안팎에 방역을 지원하게 된다.

유 부총리는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 학생·교직원은 14일 동안 등교 중지 및 외출 자체 대상이 된다"면서 "주소가 명확한 학생들은 대학이 매일 건강 상황을 체크하고 있으며, 기숙사를 신청했거나 머물 장소가 없는 학생들은 대학이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학병원을 보유한 대학은 위기관리가 가능하지만, 병원이 없는 경우에는 지역 보건소·병원 등과 연결돼있어야 긴급 대응을 할 수 있다"며 "정부, 지자체, 대학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