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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외출 줄어…AI 스피커·PC·모바일 이용시간↑

중국발(發) 우한 폐렴(코로나19)의 확산으로 외출이 줄면서 AI(인공지능) 스피커와 PC, 모바일 앱 등 전자기기의 이용시간이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KT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코로나 19 첫 번째 환자가 확진된 이후 기가지니에 말을 건 수치인 발화량이 늘었다.

첫 확진자 발생 전후 기간인 1월 2∼15일과 1월 30∼2월 12일 사이에 기가지니 발화량은 8.3% 늘었고, 뉴스 서비스 발화량은 약 99% 늘었다. 이에 대해 코로나 19 감염자 정보 등을 검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KT는 분석했다.

또 이 기간에 음성으로 물건을 주문해 받아보는 '기가지니 장보기 서비스' 등 쇼핑 발화량과 매출도 각각 22%와 37% 증가했다.

이외에도 게임(14.8%), 키즈(11.5%), TV(11%), 라이프스타일(10.9%), 블루투스 스피커(10.8%) 순으로 기가지니를 활용한 실내 활동이 늘었다.

지난달 PC 인터넷과 모바일 평균 이용시간 역시 전월 대비 증가했다.

닐슨코리아의 '2020년 1월 인터넷 서비스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PC 인터넷 평균 이용시간은 전월 대비 0.8% 증가한 1천69분이었고, 모바일 앱 평균 이용시간도 안드로이드가 전월 대비 0.6% 증가한 8천828분·iOS가 전월 대비 0.8% 증가한 1만16분이었다.

보고서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외부 활동 기피와 정보 탐색 현상으로 PC와 모바일 앱의 평균 이용시간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PC 사이트 카테고리 중 지난달 '뉴스/미디어' 카테고리의 사용량은 전월 대비 평균 이용 시간(5.3%↑)과 페이지뷰(3.9%↑) 모두 늘어 작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사용량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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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닐슨코리아 측은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PC 이용자들의 뉴스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외출이 줄면서 지난달 iOS에서는 '전자상거래' 카테고리 이용시간이 전월 대비 10.1% 늘었고, 쿠팡과 G마켓, 패션 쇼핑몰·인테리어 관련 모바일 앱의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

또 지난달 iOS에서는 전월 대비 '생활' 카테고리 사용량이 13.3% 줄었다.

특히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대중교통이나 공유차량 서비스와 관련된 카카오 지하철, 전국시외버스 통합예매, 공유차량 앱 쏘카 등의 사용량이 크게 줄어 닐슨코리아는 우한폐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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