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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속 美연준 총재, "현 정책기조 유지"

중국발 우한 폐렴(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서 고개를 들고 있지만, 연준 내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에 거리를 두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까지 연준의 한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54%, 연말까지 두 번째 인하 가능성을 58% 각각 반영하고 있다.

연준이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금리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1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충격은 일시적일 것이라면서 현재의 정책 기조(금리동결)가 옳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불러드 총재는 "다른 바이러스처럼 코로나19는 지나가고, 충격은 일시적이고,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상황이 훨씬 악화할 가능성은 적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가 미 경제에 미칠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불러드 총재는 "이번 바이러스가 사라지고, 충격은 일시적이고,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시나리오에서 우리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몇 달 간 미국 경제에 대한 많은 뉴스는 좋았다"면서 "미 경제가 연착륙하기에 좋은 상태에 있다"고 강조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CNBC에 출연해 경제 상황에 심대한 변화가 없는 한 연준이 움직여서는 안 된다면서 현재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가령 지금과 오는 6~7월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많은 시나리오가 있다"면서도 "경제가 위험 증가 없이 안정적일 것이라는 것이 나의 기본적인 예상이다. 우리는 (기준금리와 관련해)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스틱 총재는 "예상보다 경제가 약화하는 것을 본다면 나는 움직이는 것에 열려있다"면서도 "그것은 나의 예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파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