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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처음으로 연매출 20조 넘긴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2019년 매출액은 22조3525억원이었다. 전년에 비해 19.7% 성장한 수치였다. CJ제일제당이 연간 매출 20조를 넘긴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것도 간신히 넘어선 것이 아닌, 22조가 넘는 수치를 달성했다.

식품사업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51.9% 증가한 8조105억원의 매출을 냈다. 바이오사업부문도 아프리카돼지열벙(ASF) 등의 악재에도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2조763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7.7% 늘어난 896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698억원이었다. 전년동기 대비 56.3% 증가한 수치였다. 큰 폭의 증가다.

이 같이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건 국내외 주력 제품의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국내에서는 가정간편식(HMR) 부문에서 1위에 자리했다. 국내 HMR 시장은, 간편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힙입어 오는 2022년 5조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7년 기준으로 즉석섭취식품 비중이 반을 넘는다(52.1%). 즉석조리식품이 42% 규모였다.

해외에서는 비비고의 인기에 힘입었다. 글로벌 가공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배 이상 늘어난 3조1539억원을 기록했다.

사실, 지주사 CJ의 주가는 몇년간 하락세를 보여왔다. 작년 7월에는 10만원대가 무너졌고 7만500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었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CJ그룹 전반의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었다.

CJ는 작년 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상 경영을 선포하기도 했다. 작년 하반기(7-12월)에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였다. CJ제일제당의 재무구조 개선이 지주 가치에 중요한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재무구조와 관련, 순차입금을 작년 3분기(7-9월) 6조9000억원에서, 4분기(10-12월) 4조8000억원으로 2조 이상 줄였다.

CJ그룹은 향후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올 해 국내 사업의 경우, 사업구조 개선에 방점을 둘 계획이고 해외 사업은 인수합병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가공식품 성장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바이오사업부문도 핵산 등 고수익군 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