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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나흘 만에 상승 마감…2,100선 회복

코스피가 25일 1% 넘게 올라 나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영향이 지속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는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57포인트(1.18%) 오른 2,103.61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49포인트(0.17%) 내린 2,075.55로 출발해 장 초반 등락하다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전날 83.80포인트(3.87%)나 급락했던 코스피는 이로써 하락분을 일부 만회하고 2,100선을 회복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만 상승했다"며 "이는 전날 급락으로 지수가 글로벌 증시의 충격을 선반영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이 하락 전환한 가운데 금리 인하와 경기 부양 정책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유입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는 이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천698억원어치(장 마감 기준)를 팔아치우며 전날에 이어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단 이틀 만에 1조5천55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 이후 이날까지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금액은 2조8천971억원에 달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내 확진자 수 증가에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다"며 "유의미한 지수 반등을 위해서는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는 시점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개인은 6천8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저가 매수에 나섰고 기관도 1천15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1.94%)가 2% 가까이 반등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3.90%)와 네이버(3.53%), 셀트리온(2.07%), 삼성물산(2.28%)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SK하이닉스(-1.51%)와 포스코(-0.74%)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4.76%), 의약품(2.67%), 건설(2.21%), 기계(2.07%), 유통(2.04%), 증권(1.99%) 등이 강세를 보였고 전기·가스(-2.69%), 종이·목재(-0.70%), 통신(-0.04%) 등은 약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706개였고 내린 종목은 156개였다. 45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1천329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5억4천170만주였고 거래대금은 8조7천404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66포인트(2.76%) 뛰어오른 656.95로 종료했다. 지수는 0.01포인트(0.00%) 내린 639.28로 개장한 뒤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천144억원, 기관이 92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2천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는 셀트리온헬스케어(5.10%)와 에이치엘비(6.01%), 케이엠더블유(6.07%), 에코프로비엠(4.93%), 원익IPS(6.15%) 등이 급등세를 보였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메디톡스(-0.03%)만 소폭 내렸다.

이날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11억4천717만주, 거래대금은 6조108억원이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21만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5억원가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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