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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3% 폭락…1,990선도 무너졌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코스피가 28일 3% 넘게 폭락해 1,99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7.88포인트(3.30%) 내린 1,987.01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9년 9월 3일(종가 1,965.69)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34.72포인트(1.69%) 내린 2,020.17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장중 한때는 1,980.82까지 추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천286억원(장 마감 기준)을 팔아치우며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5일간 누적 순매도 금액은 3조4천589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개인은 2천205억원, 기관은 3천624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확대됐다.

국내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2천22명으로 늘면서 지난 26일 1천명을 넘긴 후 불과 이틀 만에 2천명대로 진입했다.

미국에서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의 현지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우려가 커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미국 기업의 순이익 증가율을 0%로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의 공포가 중국과 한국, 유럽에 이어 미국까지 위협하면서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50곳에 불과했다. 850개 종목은 주가가 내렸고 9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대장주'인 삼성전자(-3.04%)가 대폭 하락했고 SK하이닉스(-5.28%)도 5% 넘게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3.44%), LG화학(-5.15%), 현대차(-4.96%), 삼성물산(-3.21%) 등 시총 10위권 내 종목들도 일제히 내렸다.

작년 대규모 영업손실 소식이 전해진 한국전력(-7.79%) 역시 급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6.53%)와 운송장비(-4.26%), 화학(-3.74%), 전기·전자(-3.58%), 의약품(-2.48%) 등이 두루 약세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3천652억 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6억3천만 주, 9조6천294억 원 규모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44포인트(4.30%) 내린 610.73으로 종료했다. 지수는 11.81포인트(1.85%) 내린 626.36으로 개장한 뒤 우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4% 넘게 폭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75억 원, 기관이 193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68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에이치엘비(-8.96%), CJ ENM(-4.19%), 스튜디오드래곤(-4.78%), 케이엠더블유(-4.98%) 등이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3%)와 휴젤[145020](0.37%)은 올랐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약 13억5천만주, 거래대금은 7조8천738억원 수준이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25만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28억원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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