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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공포에 금융시장 '충격'…주가↓·국채값↑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또 확산하자 국내 주가가 폭락하고 국고채 가격은 오르는 등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7.88포인트(3.30%) 내린 1,987.01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9년 9월 3일(종가 1,965.69)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34.72포인트(1.69%) 내린 2,020.17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장중 한때는 1,980.82까지 추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7.44포인트(4.30%) 내린 610.73으로 종료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우려에 투자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286억원(장 마감 기준)을 팔아치워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5일간 누적 순매도 금액은 3조4천589억원으로 늘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9.0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104%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1.333%로 11.0bp 하락했다. 5년물과 1년물은 각각 11.0bp, 4.1bp 하락해 연 1.180%, 연 1.113%에 마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5원 내린 달러당 1,213.7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에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금값도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9% 하락한 6만3천300원에 마감했다.

국제 금 시세와 함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점이 금값에 영향을 미쳤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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