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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한국발 입국금지 고수…중남미 확대 우려

코로나19 관련 중남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한국발(發) 입국금지 조치를 실시 중인 엘살바도르가 정부의 조치 철회 요청에도 불구하고 현 방침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후아나 알렉산드라 힐 티노코(Juana Alexandra Hill Tinoco) 엘살바도르 외교장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인구밀도가 높고 방역능력이 취약한 엘살바도르로서는 가능한 모든 예방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엘살바도르는 입국전 30일 이내 한국 포함 중국, 이탈리아, 이란 등 방문자의 입국 금지를 시행 중이다.

이날 강경화 장관은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검사 및 역학조사 역량을 기초로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총력 대응하고 있음을 상세히 설명하고, 코로나19 관련 엘살바도르 정부의 한국 국민 대상 입국금지 조치를 조속히 철회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한국 국민 및 기업들의 출입국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하고, 우선 이번 입국금지 조치로 인해 한국인들이 부당한 처우를 받지 않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엘살바도르 측은 한국 정부의 입장을 관계부처에 전달하고 한국 국민들의 안전과 기업 활동 편의를 위해 내부적으로 대책을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며, 외교부는 중남미 지역에서의 입국금지 및 제한 조치가 확대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