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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서비스업 고용..코로나19 여파

정부는 지난달 고용지표가 개선됐다고 평가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에 일시휴직이 30% 크게 늘었으며 서비스업 고용도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3월부터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영향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고, 전문가들도 향후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시 휴직자 68만 명...재정 일자리 사업 중단=코로나19로 인한 휴업·휴직 확대, 일부 재정 일자리 사업 중단 등의 영향으로 일시 휴직자가 늘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일시휴직자는 전년 동월보다 29.8%인 14만2천명 늘어난 68만명에 달했다. 이 같은 증가폭은 2010년 2월(15만5천명) 이후 10년 만에 최대다.

일시휴직자는 직장이 있지만 일은 하지 않은 사람을 말한다. 취업시간은 0시간이지만, 취업자로 분류된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서비스업 중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1만4천명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폭이 지난 1월(8만6천명)의 6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예술·스포츠·여가 취업자도 5만6천명 늘어나는 데 그쳐 전달(6만9천명)보다 증가폭이 쪼그라들었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10만6천명 감소해 전달(-9만4천명)보다 감소폭을 확대했다.

택배

▲‘사회적 거리두기’에 택배·운송 취업자 수는 늘어='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택배 이용이 늘어나면서 등 운수·창고업 취업자는 9만9천 명 늘어 전달(9만2천명)보다 증가폭을 확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60대 이상 취업자와 일시휴직자가 동시에 폭증한 배경에는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이 일시 중단된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음식·숙박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20대 초반 아르바이트생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취업 시간대별 취업자 수는 36시간 미만(단기 근로) 56만2,000명(11.8%)으로 가장 크게 늘었고,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만2,000명 감소(-1.0%)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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