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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럽발 여행금지 조치, 200만 항공좌석 어쩌나

미국의 유럽발 여행금지 조치가 전 세계 항공 산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여행 데이터업체 OAG는 이 조치가 미국 내 모든 국제 항공편의 10.9%, 유럽의 솅겐(Schengen) 지역 국가들과 미국 간에 예약된 모든 국제 좌석 중 16.9%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4주 동안 총 6747편의 항공편과 약 200만개의 좌석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미국 항공사 중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곳은 델타(Delta)와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으로 예상된다. 이는 두 항공사가 영향을 받을 전체 항공편의 31%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루프트한자(Lufthansa)는 13%를 차지, 유럽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유럽 국가는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로 솅겐지역과 미국을 오가는 항공편 중 57%를 운항하고 있다.

존 그랜트(John Grant) OAG 수석항공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는 항공여행 역사상 단일 요인으로는 가장 큰 혼란을 유발했다"며 "여행금지 조치, 수용 용량, 운항 일정 등이 매일 바뀌기 때문에 상황이 극도로 유동적이다. 며칠 내로 미국과 유럽 간 항공사에서 상당한 수의 취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기준으로 내달 영국을 포함해 유럽에서 미국으로 가는 편도 항공편이 1만3169편 예약돼있다. 가장 많은 항공편이 예정된 국가는 영국(4121편), 독일(1741편), 프랑스(1570편), 네덜란드(1212편), 스페인(851편)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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