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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 전국 112명…추가검사 마무리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입주한 콜센터와 관련해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13일 오후 3시 기준 112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이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 중 서울 발생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74명, 인천은 0시 기준 17명, 경기는 오후 3시 기준 21명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이날 0시 기준으로 파악한 확진자는 이보다 3명 적은 109명이었다. 이 중 코리아빌딩에 근무하는 직원이 82명, 이들의 접촉자는 27명이었다.

직원 확진자 82명은 서울 53명, 인천 15명, 경기 14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12일까지 확인된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 확진환자 80명 이외에 9층 콜센터 직원 1명과 10층에 근무하는 다른 회사 직원 1명을 합한 것이다.

해당 건물 9층 콜센터에서 일하는 직원 중 168명, 10층 직원 중 27명이 각각 검사를 받았다.

그 밖에 해당 건물 13∼18층 오피스텔 입주민 중 검사를 받은 186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 건물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그 가족, 그리고 오피스텔 입주자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검사를 했으며, 이른 시일 내에 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구로구청에서 온라인으로 한 기자설명회에서 구로구 코리아빌딩 집단감염에 대해 "일단 큰불은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방심할 수 없다"며 "이번 콜센터 집단감염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 콜센터 관련 확진자 중 첫 증상이 나타난 경우가 전에 파악한 시점보다 이틀 이른 2월 22일임에 주목해, 이동통신사 협조를 얻어 감염 우려가 있는 2월 21일 이후 방문자들을 추가로 파악해 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코로나19

한편 서울시 발생 전체 확진자 231명을 주요 원인별로 보면 해외 접촉 관련 21명, 은평성모병원 관련 14명,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 관련 13명, 동대문구 교회·PC방 관련 12명 등이 있다. 대구 방문은 11명, 신천지 관련은 3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은 19명이다.

서울 발생 인원으로 잡힌 확진자 231명 중 17명은 서울 외 지역 거주자이지만 서울에서 검사를 받아 확진된 경우다.

나머지 241명을 거주지별로 보면 동안교회와 S PC방 등과 관련된 집단감염 환자가 급증한 동대문구가 19명(신규 2명)으로 가장 많았고, 콜센터 집단감염이 발견된 구로구와 은평성모병원 집단감염이 있었던 은평구가 각각 16명이었다. 이어 송파구가 15명(신규 1명), 관악구와 양천구가 각 14명(관악구 신규 1명), 강남·강서·노원구가 각 13명(강남·노원구 신규 각 1명), 종로구가 11명이었다.

질병관리본부의 13일 0시 기준 발표로는 서울 확진자가 225명으로, 서울시의 오전 10시 기준 집계보다 6명 적었다. 이는 집계 과정과 시차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