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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살아났다...유럽 지수 급반등, 다우 1,985P↑

글로벌 주요 증시에 극적인 반전이 이뤄졌다. 전날 폭락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 특히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뉴욕증시는 상승 폭을 두배 이상 키웠다.

△ 뉴욕증시, 12년만에 최대 일간상승치 기록 =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85.00포인트(9.36%) 상승한 23,185.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30.38포인트(9.29%) 오른 2,711.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73.07포인트(9.35%) 상승한 7,874.88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시 120년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인 1987년 10월 '블랙 먼데이' 이후로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검은 목요일' 하루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처 발표 직후에는 1,000포인트 이상 상승 폭을 키웠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0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정부 등에 500억 달러의 긴급 예산을 약속했다.

그는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1주안에 140만개, 한달안에 500만개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코로나19 발병에 따른 재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연방이 소유한 학자금 대출 이자를 면제하고 에너지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전략비축유를 구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자동차에 타 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한국식 선별진료소와 유사한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을 도입할 의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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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10% 이상 폭락했던 유럽증시도 반등 = 같은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46% 오른 5,366.11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77% 오른 9,232.08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83% 오른 4,118.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에서 가장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이탈리아의 이탤리40 지수는 6.69% 오른 1,55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탈리아 다음으로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은 스페인의 IBEX 35지수도 3.73% 상승한 6,629.60으로 거래를 끝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6% 올라 2,586.02로 장을 종료했다.

유럽 증시의 반등세는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국제공조와 경기부양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된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낙폭이 워낙 컸던 탓에 기술적인 반등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