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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세종청사 집단감염 증가…구로콜센터112명·해수부25명

13일 수도권과 세종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발표한 이날 0시 기준 국내 확진자 수는 총 7천979명이다. 이날 추가로 확인된 확진자를 포함하면 국내 확진자 수는 8천명 선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12일) 새로 확진된 사람은 110명으로 11일에 이어 100명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날 완치해 격리 해제된 사람은 177명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보다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이 많아진 것은 지난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53일만에 처음이다.이에 따라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 수도 전날 7천470명에서 7천402명으로 줄었다.

서울시 확진자는 오후 5시 기준으로 24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74명이다. 콜센터 직원이 53명, 그 가족이 21명이다.

또 오후 3시 기준으로 서울 구로 콜센터와 관련한 전국 확진자는 서울 74명을 포함해 112명으로 늘어났다.

콜센터 직원이 다녀간 경기 부천의 한 교회에서 확진자 3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 교회에서만 모두 7명이 감염됐다.

방역 당국은 콜센터가 있는 코리아빌딩에서 일하는 직원과 그 가족, 오피스텔 입주자에 대한 검사를 마무리하고, 전파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서울 동대문구 교회에서 PC방으로 이어지는 집단감염 확진자도 총 16명으로 늘었다. 구로 콜센터에 이어 서울에서 2번째로 큰 집단감염이다.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는 총 2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까지 18명의 확진자가 나온 정부세종청사 5동 4층을 넘어 5동 5층, 여기에 기획재정부가 입주해 있는 옆 건물인 4동으로까지 번졌다.

해수부는 전 직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으며, 직원 600명 중 50명가량만 출근하고 나머지는 집에 있도록 했다.

대구에 있는 콜센터에서도 확진자 3명이 더 나왔다. 전날 추가조사를 통해 콜센터 2곳에서 직원 3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대구에서는 콜센터 15곳에서 모두 6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서는 격리해제 뒤 재발한 사례 1명이 보고돼 방역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72명으로 늘었다. 이날 하루 대구와 경북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환자 4명이 잇달아 숨졌다.

68번째 사망자는 1942년생 여성으로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성남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69번째 사망자는 지난 3일 확진 받은 1934년생 남성이다. 대구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어 지난달 21일 확진 받은 1943년생 여성이, 지난 4일 확진 받은 1945년생 여성이 각각 동국대 경주병원과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유명을 달리했다.

72번째 사망자는 1933년생 남성으로, 지난 2일 확진을 받고 대구 경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었다.

방대본이 집계한 이날 0시 기준 국내 확진자 7천979명이며, 지역별로는 대구가 5천928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경북 1천147명이다.

다른 지역은 서울 225명, 부산 100명, 인천 27명, 광주 15명, 대전 22명, 울산 27명, 세종 32명, 경기 185명, 강원 29명, 충북 27명, 충남 115명, 전북 7명, 전남 4명, 경남 85명, 제주 4명 등이다.

확진자 중에서는 여성(61.9%)이 남성(38.1%)보다 많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천274명(28.5%)으로 가장 많다. 이어 50대 1천523명(19.1%), 40대 1천117명(14.0%), 60대 985명(12.3%) 등의 순이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은 24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를 포함해 24만8천647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 중 22만2천728명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1만7천940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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