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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선 여행·숙박업...오프라인 카드 매출도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침체가 우려되면서 여행, 숙박, 백화점 등 오프라인 상권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위기가 신용카드 매출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17일 광주은행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지난 2월 KJ카드 업종별 매출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여행업종 매출액은 31억9천8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49억2천200만원과 비교해 35.0% 하락했다.

숙박업종 매출액은 16억2천9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1억2천400만원과 비교해 23.3% 줄었다.

백화점·마트·유통업종 매출액은 327억9천7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333억2천200만원과 비교해 1.6% 감소했다.

신용카드 고객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차원에서 이동(여행), 모임을 자제하고 다중이용시설을 기피하고 있는 현상이 신용카드 매출에서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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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난 2월 병원 업종 매출액은 164억9천7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18억5천100만원과 비교해 39.2% 급증했다.

병원 업종 매출액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보건·위생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온라인업종 매출액도 330억4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66억2천300만원과 비교해 24.0% 상승했다.

사회적 접촉을 꺼리는 '집콕족'(집에만 머무르는 고객들)이 늘면서 식품 등 생필품과 의류, 잡화 등의 구매를 오프라인 공간보다 온라인 공간을 선호하는 현상이 반영됐다.

지난 2월 KJ카드 전체 매출액은 3천23억8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천607억600만원과 비교해 16% 늘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의 신용카드 이용 액수가 매년 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가 업종별로 희비를 엇갈리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