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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 비례연합 '더불어시민당' 출범…민주당 포함 6개당

더불어민주당이 플랫폼 정당 '시민을 위하여'와 함께 구성한 4·15 총선 비례대표용 범여권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이 공식 출범했다.

'시민을 위하여' 우희종·최배근 공동대표는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평화인권당,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비례연합정당 협약을 체결했다. 6개 정당은 '단 하나의 구호, 단 하나의 번호'로 21대 총선 정당투표에 참여할 것"이라며 "당명은 '더불어시민당'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의당이 합류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의석의 공간은 그동안 기성정당만으로는 그 뜻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던 시민사회의 역량과 목소리를 담아 시민사회의 확장성에 기여할 기회로 삼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오늘부터 21일 정도까지 시민 추천을 받겠다. 추천받은 개혁인사를 엄정하고 전문적으로 심사하고 선정하기 위해 여러 공천심사위원을 따로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직 동참이 불분명한 정당이 있다. 마지막까지 함께하지 않은 정당의 빈자리는 여전히 비우고 기다리고 있지만 이제 정말 시간이 없다. 먼저 동참한 정당만으로 출발할 수밖에 없다"며 "시간이 촉박한 만큼 정의당의 합류 의사가 늦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시민 추천 후보에 대해 "각 소수정당에 3명까지 후보를 추천할 기회를 주지만 공심위를 통과하지 못하거나 결격 사유가 있으면 한 명도 배당이 안 될 수 있다"며 "그러면 시민사회 영역으로 넘어가고, 시민사회 영역에 없으면 소수정당으로 몫이 다시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계산에 의하면 16명 정도 (당선이 가능하다). 보수적으로 생각할 때 9번 내지 10번까지가 소수정당과 시민사회 영역이고 민주당이 그 뒷번호가 될 것"이라며 "앞번호 배치는 공천 심사 결과에 따라 선거법에 준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선 후 당선자들과 연합정당의 거취에 대해서는 "(당선자들은) 각 정당으로 복귀하고, 정당 소속이 아닌 분들은 더불어시민당에 남거나 무소속으로 가거나 개인들 판단에 맡길 수 있다"며 "더불어시민당은 비례대표 승계 문제가 있기에 21대 국회 기간에는 당 구조물은 유지한다. 사실상 내용상으로는 막을 내리고 저희 두 대표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투표용지상 기호를 끌어올리기 위해 민주당 현역 의원의 파견을 요청하겠다고도 밝혔다.

최 대표는 "민주당과 관계없이 불출마 의원 중 저희가 개인적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했고, 우 대표는 "10분 정도를 최소한 모실 예정이다. 그래야 미래한국당에 대응한다는 취지가 산다"고 말했다.

아직 참여하지 않은 정당에 대해서도 합류 여지를 열어뒀다.

녹색당과 미래당과 관련해서는 최 대표가 "어제까지 참여 안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어젯밤 늦게 참여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들었다"며 "(두 당이) 오늘 오전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해왔다. 협상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민생당에 대해서는 "듣기로는 의원총회를 했고 최고위원회에서 공식 결정을 했다고는 못 들었다"며 "당에서 제안도 받지 않은 상태라 답변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이끄는 열린민주당에 관해서는 "거기는 독자정당, 하나의 소수정당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고 선거를 치른 뒤 독자정당 체계로 계속 가겠다는 것이기에 우리와는 성격이 완전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연합정당 관련 의사결정이 민주당 중심으로 흘러간다는 지적에는 "민주당은 말 그대로 '원 오브 뎀'(one of them)이다. 우리 사무실에 한 번도 온 적이 없다"며 "우리 당 자체 최고위원 등 팀이 구성되고 있고 당헌·당규에 따라 운영 중이다. 영입 기준 등도 의사결정기구에서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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