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현대차도 '마스크 주총'…한산했던 현장

전일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자동차도 '마스크 주총'을 진행했다. 한산한 분위기 가운데 모든 안건이 승인됐다.

19일 오전 현대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회사 측은 주총 전 전자투표를 통한 의결권 행사를 권유하는 주주 서신을 발송했고, 이날 현장 참석 주주는 약 140명 정도였다.

회사 측은 외부인의 내부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가운데, 입구에서부터 열화상 카메라와 비접촉식 체온계를 사용한 발열 체크를 실시했다.

현대자동차 주총

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마스크 착용을 확인하며 미착용자에게는 마스크를 배포했다.

특히 주주들의 이동 동선과 일반 직원의 동선을 분리하고, 주주 별도 대기 공간을 마련해 접촉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희망하는 주주들은 대기 공간 내에서 주총 생중계 TV 모니터를 통해 시청할 수 있게 하기도 했다.

800석 규모의 주총장에서는 주주들이 좌석 2~3칸 이상 띄어 앉도록 배치, 착석자를 기준으로 최소 반경 1미터 공간을 확보하고자 했다.

현대자동차 주총

이날 주총에서는 제52기 재무제표 승인 등 모든 안건이 승인됐다.

정관 일부 변경의 건(사업목적)은 '각종차량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에서 '각종차량 및 기타 이동수단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으로 변경하고, '전동화 차량 등 각종 차량 충전 사업 및 기타 관련 사업'을 신설했다.

해외 연기금의 반대 입장에도 불구하고 김상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내이사로 선임되고, 최은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변호사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되고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하게 135억원으로 책정했다. 배당금은 기말 3000원, 중간 배당 1000원 포함 연 4000원으로 결정됐다.

한 주주는 "코로나 사태로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부디 잘 대응해서 실적을 개선하기 바란다"고 발언했다. 모빌리티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 하길 바란다는 응원과 배당정책을 보다 강화해 주길 바란다는 목소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