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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황, 금융위기보다 심각한 경기침체 온다

하이투자증권은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과거의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심각한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 코로나19 불황으로 한국 산업 전반에 걸쳐 위험신호를 보이고 있다.

박상현 연구원은 "미국에서 금융위기 당시와 버금가는 각종 정책이 쏟아지는데도 현금화 수요만 강해지는 가장 큰 요인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촉발될 경기 침체의 폭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선진국의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진정되지 못하면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심각한 경기 침체, 심각한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은 올해 1∼2월 산업생산과 투자, 소비 지표가 과거 경험하지 못한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했다"며 "경험하지 못한 지표의 충격은 미국이나 유로존 지표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미국과 유럽이 사실상의 봉쇄 정책을 추진하면서 제조업 가동이나 소비가 2월 중국처럼 마비될 수 있음을 고려하면 3∼4월 경제지표 추락 폭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낼 수 있는 금융시장 안정책과 경기 부양책이 실시되고 있고 추가로 더욱 강력한 정책이 나올 수 있다"며 "이런 정책의 약효가 나타나려면 코로나19가 진정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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