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고강도 봉쇄 나선 미국, 입국금지 이어 자국민 출국도 막는다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미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한 봉쇄를 선택했다. 출국과 입국을 모두 막으며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나선 것.

미국 국무부는 19일 여행 경보 등급을 최고 단계인 4단계 '여행 금지'로 격상하고 전 세계 모든 국가를 적용 대상으로 확대했다. 지난 주 국무부는 해외 여행을 피하라는 차원에서 레벨 3단계인 '여행 재고'를 권고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미국민의 여행을 막는 강제력을 발휘할 수는 없지만 강력한 경보를 통해 해외로 나가는 것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

실제로 국무부는 "해외 여행을 선택한다면 여행 계획은 심각한 지장을 받을 수 있다"며 "무기한 미국 밖에 머물러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현재 입국 금지를 통해 입국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1월 말 중국을 입국금지 조지했고, 지난 3월 11일 유럽 내 26개 국가의 입국을 차단했다. 13일에는 영국과 아일랜드도 입국금지 대상에 올렸다.

입국 금지 국가에 머문 이력이 있는 경우 특정 공항만 이용하도록 하고, 2주간 자가 격리를 하게 하는 등 까다롭게 입국자를 관리해왔다.

공항 뿐 아니라 국경을 맞닿고 있는 캐나다와도 국경을 일시 폐쇄하기로 합의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약 9,000km에 달하는 국경을 마주하고 있으며 무역은 적용대상에서 제외됐다. 캐나다와의 국경 일시 폐쇄는 오는 20일 밤부터 시작된다.

일부 美언론에서는 미국 남부에 접하고 있는 멕시코와도 국경을 제한하는 합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