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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내년 여름 개최…코로나19에 사상 첫 올림픽 연기

도쿄 올림픽이 내년 여름으로 잠정 연기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상 최초로 올림픽이 연기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4일(현지시간) 밤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참가할 수 있고 관중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IOC가 약 1년 동안 경기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바흐 위원장은 100% 동의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 = NHK 방송 캡쳐)

대회는 내년으로 연기되었지만 올림픽과 패럴림픽은 '도쿄 2020'이라는 타이틀은 유지될 예정이다. 26일 예정되었던 성화 봉송은 취소되었다.

지난 20일 IOC와 도쿄 2020 조직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올해 7월이나 올해 연말까지 올림픽이 예정대로 개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 사상 초유의 사태. 후속 조치는? = 올림픽 연기로 일본과 IOC는 후속 조치로 몸살을 앓게 됐다. 개최지 계약 연장은 물론 IOC는 공식 방송사 및 후원사와의 계약을 조율해야한다.

새로 조성된 올림픽 마을의 콘도는 판매가 완료된 상황이고, 주경기장인 아키아케 아레나의 민영화도 입찰이 진행 중이다.

경기장 입장권 환불 문제도 풀어야한다. 올림픽 티켓은 환불 불가 정책으로 판매되었기 때문이다.

이미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기업과 개인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기 위해 긴급자금을 투입한 일본 정부는 올림픽 연기로 야기 된 여행객들의 호텔과 항공권 환불에 대해서도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 관련 인프라 사업에 1조 엔(11조 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림픽이 연기 될 경우 일본 경제가 7000억 엔(7조800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글로벌 경제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일본 경제는 암운이 드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