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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파장..주류 업계 곡소리

"주류 업계에 대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정 시장이 잘 돼 문제 없는거 아니냐'라는 말을 듣는다. 전년대비 매출이 크게 감소한 상황이고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의 말이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문제로 해외에서도 'Stay At Home'이라는 강제 명령 조치가 내려지기도 하며 위험하고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도 오프라인 매장보단 온라인 구매 패턴이 주를 이루는 생활 모습이 형성되고 있고 소비자들의 삶은 밖 보다는 안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다.

주류 업계 상황은 어떨까. 한국에서는 코로나19 문제로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정부의 권고사항이 나온 상태이며 이것에 동참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식당이나 호프 등 외식업체의 매출은 급감하고 있다. 지난 24일, 주류업계의 한 관계자도 기자와의 연락에서 "지금 영업이익이 마이너스인 상황"이라고 현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해당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주류업계의 도매상과 제조/유통사는 현재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이 집에 머물고 있는 패턴이 보편화 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주류와 관련해서는 "혼술족으로 인해 가정 시장은 잘 되는 것 아니냐"라는 언급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관련 업체들 현 상황에 대한 제대로 된 해석이 아니다. 기자가 주류 업체 관계자를 통해 들어보니, "피해가 막심하다"고 했다.

지난 13일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한국외식산업연구원(K-firi)이 농림축산식품부와 '외식 업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영향 모니터링 조사' 5차 조사 결과를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조사에 참여한 외식업체 중 고객 감소를 말한 곳은 95.2%였다(지난 1월 20일 국내 확신자 발행 이후). 전체 업체의 누적 고객 감소율은 65.8%에 달하는 것으로 나왔다. 실제로 요즘 식당에 손님이 없는 자료 사진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한 식당 관계자는 "'어렵다'라고 지금처럼 얘기를 해본건 식당 운영을 하며 이번에 처음 겪어본 것 같다. 손님이 없다"라고 언론을 통해 인터뷰 하기도 했다.

주된 소비가 업소나 소매점에서 일어나는 주류 제품은, 외식 산업의 위기와 밀접하게 연결 돼 있다. 제품 유통/순환이 어려워지자 주류 도매사들은 제조사에 대금 납부도 힘든 상황이다. 이에, 일부 주류 제조사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매출 급감을 겪고 있는 전국 주류 도매사들을 돕기 위해 주류구매 대금 상환 기일 연장 등 대규모 지원책을 제공하기도 했다. 한 주류 제조사 관계자는 "최근 한달간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다른 업체는 더 심할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파장으로 주류업계 전체가 제조, 유통, 소매까지 연쇄적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고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러스 예방책으로 코로나19 확산이 감소세인건 다행이다. 그러나, 이는 결국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류 산업은 사람들 간 만남에서 주로 시장이 형성된다. 이에, 매출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다"며 "소매점의 주류 매출 감소는 도매사와 유통사의 고통으로 이어진다. 또, 도매사를 통해 제품을 시장에 판매하는 제조사들도 힘들어지게 된다. 주류 산업 전체가 위기에 빠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류 업계는 편의점에서 잘 팔려 이번 바이러스로 덕을 보고 있고 트렌드가 이것으로 옮겨가 잘 되는 거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답답하고 억울한 말이 아닐 수 없다"라며 "무척 힘든 상황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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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