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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리포트] 코로나19 언제 종식될까? 백신 개발 빨라야 12~18개월 걸려

전세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많은 국가들이 국경을 닫고 국민들을 격리시키는 등 전례없는 대응으로 바이러스와 사투 중입니다. 경제는 급속히 위축됐고, 일상 생활까지 제한되면서 사람들은 '코로나 블루(Corona Blue)'라면서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호소합니다. 그저 평범한 일상을 꿈꾸는 것도 사치스럽게 느껴진다는 네티즌의 토로가 심금을 울립니다.

코로나19 영국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 일상으로의 복귀는 언제 이뤄질까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최근 12주 안에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가 24일(현지시간) 돌연 전국의 비필수 상점들은 폐쇄 명령하고, 가족을 제외하고 2명 이상과 만나는 것도 금지지켰습니다. 외출금지와 자가대피를 제안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도리어 곧 다시 개방을 할 수 있다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바램과는 달리 보건 전문가들은 아직은 긴장을 늦추기에는 이르다고 말합니다. 경제적, 사회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빗장을 푸는 것은 제 2의 코로나19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미국 하버드대학 공중보건대 에릭 페이글링 교수는 24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기나긴 싸움이며 최소한 한두달은 더 외출 제한과 격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겨우 3주 만에 사라질 바이러스는 아니라는 겁니다.

중국의 사례를 들어 미국은 중국처럼 한 지역에 의료 역량을 집중 할 수 없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바이러스를 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기 종식이 가능한 유일한 방안은 전국민에게 투여할 넉넉한 백신이 공급되었을 경우일 뿐이라고 합니다.

미 국립 알러지 감염병 연구소 앤서니 파시 박사는 지난 주말 NBC에 출연하여 "2주 후 이 전염병이 사라질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은 바 있습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닐 퍼거슨 교수는 지난 17일 발간된 보고서에서 "대규모의 사회적 거리 조치는 백신이 이용가능해질 때가지 몇달 동안 시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전염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집약적이고 사회적인 수준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백신

▲ 백신은 언제 나올까 = 현재까지 코로나19 예방 접종(백신)은 없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백신이 금방 개발되어 보급 될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과학자들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기까지 적어도 18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미 백신은 임상 단계에 도달했고, 백신후보 물질을 인간에게 투여하여 실험 중입니다.

미국은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병 연구소가 연구와 자금 등을 총괄하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미국 노데나사社는 지난 16일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에 돌입했지만, 개발 완료까지는 12~18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국 정부도 옥스퍼드 대학과 협력하여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총 6개 프로젝트에 1050만 파운드(153억 원)를 지원했습니다. 옥스퍼드팀은 지난 달 초 임상 실험 재료 생산을 시작했고, 우선 18~50세의 소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 한 후 어린이와 노인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한국과 중국도 마냥 후발주자는 아닙니다. 중국은 미국과 동시에 백신 개발에 들어간 상태로 우한 주민을 대상으로 백신 물질을 투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러나 개발 완료 예상시점은 대동소이 합니다. 중국매체 인민일보는 개발 완료까지 12~18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국도 25일 처음으로 영장류를 대상으로 실험에 돌입했습니다. 산업계와 학계, 연구소가 컨소시엄을 꾸려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코로나19 백신

▲ 면역력으로도 이겨낼 수 있다 = 치료제와 백신을 대신한 출구전략으로 면역력을 강화하여 감염을 제한하는 방안도 있습니다. 스웨덴에서 현재 활용하고 있는 방식으로 탄탄한 의료 시스템이 있으면 동원 가능한 방법입니다.

영국과 네덜란드가 사태 초기에 이 방식을 사용했으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오히려 의료 시스템의 붕괴를 야기하여 더 많은 사망자가 생길수 있다는 경고를 받고 철회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전염병을 제대로 다루기 위해서는 확산 속도를 늦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신규 환자의 발생을 늦춰 기존 환자들이 충분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