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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스마트폰→5G 기지국 사업으로 역량 집중한다

화웨이가 스마트폰 부문을 줄이고 기지국 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일본 니케이 신문은 24일 “화웨이가 스마트폰 부품 생산을 줄이고 기지국 부품 생산 주문을 받았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타격을 극복하기 위해 중요 인프라에 대한 지출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직후 나온 결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결정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중국 경제성장률 회복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화웨이의 사업 방향 전환은 지난 4일 중국 최고 정책결정위원회인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5G 네트워크 구축과 데이터센터 건설 등 주요 건설 및 인프라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이미 스마트폰 분야보다 전략적으로 4G와 5G 라우터, 스위치, 기지국 사업 부문의 생산을 우선하고 있다. 화웨이 스마트폰 부문은 이미 2019년에 전년대비 25% 감소한 1억8000만대로 출하 목표를 낮췄다.

올해 스마트 사업이 사상 첫 하락을 앞두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수습책으로 5G 사업을 가속화 하면서 화웨이의 통신장비 사업이 건재해 큰 타격은 없을 전망이다. 지난 2월 화웨이는 세계 5G 상용 계약(지난해 12월 기준)을 90건 이상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2019년 말 50여 개 주요 도시에 5G 네트워크를 설치했으며 2020년까지 전국에 70만여 개의 5G 기지국을 건설할 계획이다.

화웨이 공급 업체 간부는 니케이와의 인터뷰에서 “네트워크 관련 사업의 수요는 비탄력적이며 중국이 5G 사업에 올인하고 있어 코로나19 사태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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