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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공동성명' 낸 세계경제단체들

세계 경제단체들이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으로 인한 세계경제 대공황 위기 극복을 위해 결집했다.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16개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 간 조직체인 세계경제단체연합(GBC: Global Business Coalition)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주도한 코로나 경제위기 극복 세계경제단체 공동성명서를 26일 발표했다.

2012년 설립된 GBC는 자유로운 글로벌 교역·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미국, 영국, EU,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인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16개국이 참여한 경제단체 연합체로, 지난해 기준 전체 회원국이 전세계 GDP 49%를 차지하고 있다. 전경련은 동아시아에서는 유일한 참여 단체다.

세계경제단체연합(GBC) 회원사 로고
▲ 세계경제단체연합(GBC) 회원사 로고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전일 긴급 기자회견 자리에서 "GBC, 미국 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건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공동성명서 발표를 예고한 바 있다.

GBC는 성명서를 통해 먼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글로벌 경제계 간 국제공조와 산업분야 베스트 프렉티스(Best Practice) 공유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베스트 프렉티스는 HRD(인적자원개발) 용어로, 특정 경영 활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성과를 창출해 낸 운영방식이다. 모든 구성원의 시행착오 경험과 노력의 결정체로, 자신이 처한 상황에 적합하게 응용해야 하는 진정한 벤치마킹 대상이다.

전경련은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권고사항과 경제계의 의견, 민간 경제계 차원의 대응 사례 등을 GBC 회원들과 1차적으로 공유한 바 있다.

이와 함께 GBC는 각 국 정부 및 국제사회에 경제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들을 적극 시행해 줄 것을 건의했다.

구체적으로 각국이 방역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입국제한조치를 무역·투자 목적으로 이동하는 기업인에게 유연하게 적용해달라는 것이다.

또 GBC는 한시적 세제 혜택과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강력한 경제활력 제고조치 시행, 불필요한 신규 규제 양산 방지 등을 건의했다. 글로벌가치사슬(GVC) 교란을 최소화하고, 경제대응책 입안 시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이번 공동건의문은 전경련이 제안하고 16개국 세계경제단체가 참여하는 GBC가 동의·합의했으며, 세계무역기구(WTO), 세계보건기구(WH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B20(비즈니스 20)을 비롯한 세계 정부 및 국제기구에 전달됐다.

세계경제단체연합(GBC)
▲ 26일 세계경제단체연합(GBC)이 발표한 '코로나 경제위기 극복 세계경제단체 공동성명서' 첫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