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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회장 연임 성공했으나 우리금융에 남아 있는 불확실성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은 했으나, 금융감독원과의 법적 다툼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 해당 사안이 우리금융을 불확실성으로 이끌고 있다.

금감원은 현재 손 회장의 징계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 부분에 대해 항고 여부를 검토 중이다. 지난 20일 서울행정법원이 손 회장에 대한 중징계 행정 처분 집행 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연임 도전이 가능해지게 됐다.

그러나, 고등법원이 행정법원 재판부와 다른 결정을 내리게 된다면 상황은 복잡하게 전개가 된다. 손 회장의 연임 사안에 소급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이 말은, 손 회장이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으로 부터 중징계(문책경고)를 받았는데, 이 때문에 연임 불가 위기에 놓여 있었다. 해당 경고를 받게 되면, 남은 임기까지는 마칠 수 있으나, 3년간 금융 기관 취업이 불가한데, 해당 내용이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손 회장이 "징계 자체를 무효화 해달라"란 취지로 제기한 본안 소송은 아직 시작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다.

행정법원 재판부는 "징계 적법성을 두고 다퉈볼 여지가 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는데, 이 때문에 금감원은 본안 소송 준비에 사력을 다할 예정에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소재 우리은행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 손 회장의 연임을 의결했다. 국민연금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손 회장의 연임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었다. 국민연금 등 손 회장 연임에 반대하는 지분은 33% 수준이었다.

6대 과점주주(IMM PE·푸본생명·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한화생명·동양생명)가 24.58%, 우리사주가 6.42%인데, 해당 수치가 손 회장의 지지기반이었다. 예금보험공사가 최대주주(17.25%)인데, 예보는 주총과 관련해 입장을 내진 않았으나, 그가 연임을 했기 때문에 우호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