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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소프트뱅크 신용등급 2단계 강등···자산 매각으로 '주가' 얻고 '신용' 잃었다

무디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25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 크룹의 신용등급을 2단계 하향 조정했다. 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공격적인 금융 행보를 보이는 소프트뱅크에 추가 강등을 논의 중이라고도 밝혔다.

소프트뱅크의 신용등급 강등에 관련해 무디스는 "(소프트뱅크가) 시장의 하강 국면에서 포트폴리오의 가치와 유동성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예상치 못한 규모의 주식을 급히 다시 사들이는 것은 명백히 회사가 긴급상황에 대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무디스의 모토키 야나세 부사장은 "자산 처분은 현재의 금융시장 침체 국면에서 가치 하락과 질적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특히,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 소프트뱅크, 스프린트 등 가장 유동적이고 고평가된 상장투자를 축소하게 되면 소프트뱅크 포트폴리오의 신용의 질과 가치는 악화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소프트뱅크
소프트뱅크의 지분 가치 비율

소프트뱅크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에 지나치게 비관적인 가정에 근거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회사측은 "무디스가 계속해서 자사의 금융정책이 공격적이라고 특정하고 있지만, 무디스가 명시한 등급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2등급 강등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소프트뱅크는 순부채 4조8000억 엔(50조4000억 원)으로 보유 주식의 전체 가치에 5분의 1에도 못미친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비상환금으로 분류하는 자회사의 부채는 제외된 수치로 그것을 포함해 연결순부채를 계산하면 약 15조7000억 엔(170조5000억 원)에 달한다.

한편, 소프트뱅크는지난 23일 향후 12개월에 거처 포트폴리오 일부를 '현금화'하는 차원에서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이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급등했다.

소프트뱅크 가
소프트 뱅크 주가가 자산매각 발표 직후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