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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김홍국 사내이사 후보, 사익편취..장남 승계에 활용"

하림이 오는 30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는데,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올품을 통해 회사의 사업 기회를 유용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라고 언급하며 '반대'를 권고했다.

CGCG는 "올품은 김 후보가 대표이사나 이사로 재직 중인 제일사료, 팜스코, 하림, 선진 등과 일감몰아주기 거래를 해 부를 증식했다"며 "이렇게 사익편취를 통해 키워온 올품의 주식 전부를 장남 김준영씨에게 증여해 승계에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하림그룹이 편법 증여에 의해 몸집을 불렸고 이런 과정을 통해 그룹을 김씨에게 물려줬다. 하림그룹의 이런 내부 상황이 정치권을 통해서도 언급 되기도 했었다.

하림그룹의 창업주인 김 후보에게는 네 자녀가 있다. 장남 김 씨가 납부한 증여세는 100억원 수준이었는데, 이것이 문제가 됐다. 계열사들은 승계 작업을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했다. 10조원대의 그룹의 지배권을 확보하게 된 상황 속에서 해당 액수는 터무니 없이 적은 액수라고 해석됐다. 과세표준이 30억원 이상인 경우에 증여세율은 50%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그룹을 거저 넘겨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뚜기그룹 함영준 회장의 경우, 자산총계 1조6500억원인 그룹을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았는데, 그러면서 납부하기로 된 상속세는 1500억원대에 달했다.

하림그룹은 곡물 유통·해운·사료·축산·도축 가공·식품 가공·유통 판매 등 7대 사업 영역을 아우르고 있는 거대 기업이다. 김 후보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사세를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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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6월 22일 충남 공주시 정안면 하림펫푸드 해피댄스 스튜디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사진=연합뉴스>​
​ ▲지난 2017년 6월 22일 충남 공주시 정안면 하림펫푸드 해피댄스 스튜디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