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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출자제 촉구···재택근무·백화점·영화관 휴업

일본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도시 봉쇄 우려가 커지자 도쿄에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다. 도쿄 지방 당국이 지난 23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각종 행사와 외출 자제를 촉구하면서 시민들이 체감하는 위기감이 커지는 데 따른 현상으로 해석된다.

27일 일본 내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도쿄의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중에는 쌀, 화장지, 생수 등이 품귀 현상을 보이는 곳들이 있었으며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개점 전부터 소비자들이 줄지어 기다리다 앞다퉈 화장지를 사는 모습도 관찰됐다.

도쿄 코로나19 확진자는 47명 늘어 총 259명(26일 기준)으로 고이케 유리코 도쿄 지사는 앞으로 폭발적으로 감염자가 늘어날 경우, 도시를 봉쇄할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코로나19 경계 수준을 높였다.

유리케 도지사

매장들의 영업 중단 또는 단축 영업도 늘었다. 신주큐, 니혼바시, 요코하마 등 대형 백화점은 휴업에 돌입했고, 일부 백화점들은 푸드코트 영업 시간을 줄이고 다른 층 업무는 모두 잠정 중단했다. 젊은이들이 주로 찾는 시부야 109 쇼핑몰도 주말에 문을 닫으며 영화관 체인인 도호시네마도 주말 동안 도쿄와 인근 현의 영화관 영업을 중단한다.

한편, 일본 정부와 지방 당국의 강력한 외출 자제 권고에 재택근무를 선택하는 일본 기업이 늘고 있다.

히다치(日立)제작소는 26일 도쿄 사업소에 근무하는 직원 약 5만 명이 당분간 원칙적으로 재택근무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으며 소니도 27일 TV와 반도체 등 전자 부문을 중심으로 내달 말까지 2만여 명이 원칙적으로 집에서 근무하도록 했다.

무료통신 응용 프로그램 업체인 라인(LINE)도 도쿄에서 일하는 3천500여 명의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다.

일본